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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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끔 상현군을 어린이집 친구들과 놀게 할때가 있다. 그럴때 보면 내가 열심히 놀아 주는것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는다. "애들은 애들끼리 놀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학원을 보낼나이는 아니지만 만약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면 상현이는 엄마나 아빠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놀아야 한다.

어른들을 사람으로 아이를 감싸지만, 이미 체력적인 측면이나 굳어버린 감성에서 상현이의 적절한 놀이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세월이 지나 초등학교가 되면 학교가 끝난후 집으로 그냥 오라고 할것인가.?

한 선배의 얘기가 기억난다.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데 학원을 잘 안보낸다고 한다. 이 녀석의 생활패턴은 학교가 끝나면 집에와서 책이나 TV를 보다가 저녁 8시쯤 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9시넘어서 들어온단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친구들 학원끝나는 시간이 8시쯤 된다는 것이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건 맞다. 하지만 또래들끼리 어울리는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일이 아닐까.? 선진국의 교육환경이 좋은 이유는 물론 지원을 잘해주기도 하겠지만 그 나이때에 그 또래끼리 잘 어울릴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부모가 도와줄수 없는 부분, 이 부분이 나의 고민이다.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는 부모가 아이들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녀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인지? 자녀가 현재 발달하고 있는 능력은 어떤 것인지 관찰하고 알아가는 부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그 시간에 아이들이 무엇을 해요?"
라거나 ....
"학원에 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수가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학부모라면 자신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자녀를 학원 강사나 친구들이 길러주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기르고 있는 것인가?
결국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육부도, 학교들도, 선생들도, 사회도 아닌 학부모 자신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교육의 질은 다른 것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교육의 큰 틀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설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은 아이의 교육을 학교나 학원, 또는 과외강사가 모두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학원에 다니면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학생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능력상실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는 옛 성인들의 말씀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기 이전에 아이들에게 학원이 필요한지를 먼저 챙겨야 한다.
    저학년부터 학원이 필요한 아이들은 사실 각 과목당 열에 하나 정도일 뿐이다.
    학원이 필요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정말 부족한 아이이고....
    일부 소수의 뛰어난 아이들만이 학원을 필요로 할 뿐이다.
다음 글에서는 정부의 교육정
에 대한 글을 작성하게 될 것 같다.

  1. 어떤 분은 이러한 현상을 돈을 보는 시각의 변화에 의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석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부자였을 때는 돈에 집착하여 돈이 떠나게 만들고, 가난해진 뒤에는 돈에 초연해지기 때문에(지킬 돈이 없어서 초연해지는 것이죠.) 다시금 돈이 찾아오도록 만들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