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IT업계에 있다보니 관련 PT자료나 웹페이지등을 제작하는게 일이다.


헌데 이런 작업에는 2가지 큰 흐름이 있다.

첫번째는 보다 비주얼하면서 간략하게 모든 정보를 나타낼수 있게끔 하는 방향이 있고

두번째는 심플하면서 텍스트 위주로 필요한 정보는 잘 분리해서 나타내게끔 하는 방향이 있다.


물론 업무의 특성에 따라 이런 적용이 틀려지기는 하겠지만 아래의 글을 보고 느낀점은 정말 그렇다

라는것이다.


가끔 외국사람이나 외국사고방식에 가까운 사람과 일을 할때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우리가 접하는 외국사고방식은 선진국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게 더 좋은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민족간의 정서(?)의 차이가 있는것을 고려 한다면 이미지를 중시한 표현또한 효과적일거란 생각을 한다.


중심이 되는 대상과 배경을 한꺼번에 집중하는것과 중심이 되는 대상에만 집중하는것..


요즘을 컨버전스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아마도 내가 하는 작업의 방향도 텍스트 + 이미지가 적절히 배합된 형태로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 자신도 화려한(?) 이미지 중심의 페이지나 PT를 더 선호하는것 같기는 하다. ㅋㅋ

모나리자, 얼굴 뒤 풍경 기억하세요?… 한국인은 배경 기억 잘해
[동아일보] 2006-03-03 03:19
[동아일보] 신형 자동차를 선전하는 TV 광고에는 향상된 기능과 품격을 알리는 다양한 이미지가 등장한다. 멋진 배우들이 승차해 안전성과 안락함을 한두 마디 말이나 표정으로 호소한다.

하지만 미국의 광고는 다르다. 대부분 각종 기능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설명하는 자막이 등장한다. 한국인은 개별 부품들이 주변 배경과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에 관한 ‘맥락정보’를 선호하고 미국인은 세세한 개별 부품 자체의 기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동서 문화권의 차이에 따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사실과 그 원인에 대한 논의가 심리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양국 대학생 100명씩 기억력 테스트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한국인 대학생 100명과 미국인 대학생 100명에게 동물 사진을 보여 준 후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먼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젖소 말 돼지 등 24마리의 동물을 보여 줬다. 이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2분 정도 다른 작업을 시키고는 각 동물의 사진을 4종류로 변형해 다시 제시했다.

젖소를 예로 들면 1장은 2분 전 보여 준 것과 동일하게 젖소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장면(A)이고 다른 1장은 같은 젖소이지만 배경이 산으로 바뀌어 있다(C). 나머지 2장은 젖소 대신 황소가 등장한다(B, D). 나머지 23마리 동물도 같은 방식으로 제시됐다. 사진마다 1장을 4장으로 변형해 만들었으므로 총 96장의 사진이 제시된 것.

김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96장의 사진이 원래 봤던 동물 사진과 같은지 다른지를 맞혀 보라고 주문했다. 물론 같은 것은 항상 A와 C 2장이다.

조사결과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 평균 85장의 사진을 맞혔다. 지능 면에서 두 집단의 차이는 없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인의 경우 A와 C의 정답자 가운데 A를 맞힌 비율은 95%인 반면 C를 맞힌 비율은 83%였다. 배경이 정확히 일치할 때 젖소를 더 잘 찾아낸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인이 A와 C를 맞힌 비율은 비슷했다. 왜 그럴까.

김 교수는 “한국인은 대상(젖소)을 바라볼 때 주변과 어우러진 전체적인 ‘맥락정보’를 중요시 한다”며 “무의식적으로 젖소뿐 아니라 배경까지 함께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국인은 젖소 자체에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배경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 고립감 싫어할수록 ‘배경그림’ 관심 김 교수는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고립불안’의 정도에서 찾았다. 남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고립감을 느낄 때 누구나 불안해지기 마련. 한국인은 미국인보다 이 불안감이 훨씬 크다는 게 학계의 통념이다.

예를 들어 한국 대학교 식당에 가면 학생들은 늘 몇 명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 혼자 식사하는 일은 뭔가 불만족스럽게 느껴져 누군가를 찾게 된다. 하지만 미국 대학 식당에는 혼자 밥 먹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이번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고립불안 정도를 측정했다. 흥미롭게도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고립불안의 정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고립되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사물을 바라볼 때 배경과의 연관성을 찾게 되는 것”이라며 “한국의 TV 광고에 문자보다 그림 이미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미국인 내에서도 고립불안을 크게 느낄수록 대상 자체보다는 배경 정보에 관심이 많다고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의 일부는 심리학 국제저널 ‘실험사회심리학회지(JESP)’에 조만간 게재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