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오늘 문득 "100편의 보고서 보다 1장의 사진이 더 설득력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누구더라..? 어디서 그 정보를 찾을수 있을까.? 찾아 보다가 결국 "한장의 사진"이라는 키워드로 구글에서 찾아 냈다. 사람들의 생각은 역시 비슷한걸까.? ^^

가장 정확한 정보는 경제학 책을 던지고 사진기를 들다 에서 찾을수 있었다. 과거에 읽었던 글에서는 여러번 서방세계에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고하다가 사진 한장으로 설득했다는 좀더 드라마틱한 내용이 기억이 났지만 그건 어쩌면 나의 착각이었을수도..

나와는 다른 혹은 충격적인 사진들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극도 강렬해서 무척 흥미가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사진을 찍는사람이나 그런 사진을 보는 사람이나 사진을 대하면서 이건 아니지 하면서도 자극적인 흥미로 그것을 대하는 딜레마를 잘 다루어야 할것이다.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이 부분에 대해 좋은 가르침을 알려주고 있다.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인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일종의 스펙터클로 소비해버린다.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 (...) 대중에게 공개된 사진들 가운데 심하게 손상된 육체가 담긴 사진들은 흔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찍힌 사진들이다. 저널리즘의 이런 관행은 이국적인(다시 말해서 식민지의) 인종을 구경거리로 만들던 1백여년 묵은 관행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비록 적이 아닐지라도, 타자는 (백인들처럼)보는 사람이 아니라 보여지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

살가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존중하고 기품있게 묘사하고자 했다. 살가도는 제3세계 원주민의 삶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일방적 시선과 동정에 그치지 않도록 사진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탄생한 '사헬, 고난속의 사람들'은 극심한 환경에서도 존엄성을 잃지 않고 견뎌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만일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단순히 측은한 감정만을 느낀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보여주는 방법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진 속의 사람들은 비참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타인들이 아니라, 지구라는 같은 공간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존중하고... 기품있게 묘사하고자 했다. " 중요한 지침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여러가지 기술적인 방법에 심취하고 보다 특이하고 자극적인 장면을 찾아 다닌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인", "슬픔", "사랑" 등등 일것이다. 특히 "노인"은 그 인물의 주름살에 무척 집중한다. 특이하다는 측면에서만..

좋은 가르침을 생각하며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을 보도록 하자.

- 갤러리 : http://windshoes.new21.org/gallery-salgado.htm
- http://violetod.egloos.com/1146023
- http://niceturtle1.tistory.com/195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3674
- 엠파스 뉴스에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