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참고글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0290046465&code=950100

사건의 전모
코레일은 당초 인건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검표기능이 가능한 자동개집표기 262대를 70억원의 예산을 투입, 설치했다. 자동개집표기는 구겨진 승차권을 넣을 경우 걸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고장이 잦았고, 연간 유지보수비용으로만 2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코레일은 결국 올해부터 자동개집표기 사용을 중단하고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승무원들에게 무선이동단말기(PDA)를 지급한 뒤 열차 안에서 승객들의 승차권 소지 여부를 검사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문제는 바뀐 시스템이 무임승차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열차를 타는 사람들을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코레일 여객사업본부 김창열 운영팀장은 “자동개집표기를 고치거나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단말기를 통해 차내에서 검표를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스템을 바꿨다”며 “앞으로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기동검표반을 열차에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초기투자 비용에 잦은 고장 그리고 연간 유지보수 비용은 검표를 하기위한 비용으로 보인다. 검표의 목적은 표를 가진사람이 들어가느냐 하는것인데 자동검표기를 도입한 이유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이란다. 즉 자동화를 하겠다는것인데 역시 자동화등의 IT시스템을 도입할때 단순한 위험요인이 아닌 선택의 기준에는 오류의 가능성과 유지보수비용이 들어갈수 있을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때 실제로 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은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겉으로 드러난 몇몇 사실과 그것을 근거로한 가정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한다. 이때 가장 신뢰를 얻는 방법은 뭔가 대단해 보이는것을 한꺼번에 도입하는 것이다. 좋은예로 ERP시스템등이 해당되지 않나 싶다. 

새로운 시스템은 과거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또 수많은 좋은 기능을 제공해 준다. 보통은 이런 측면만 보고 의사결정을 하기 쉽다. 그러나 KTX자동 검표기의 사례처럼 새로운 시스템이 오류를 발생한다던가 그 유지보수 비용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이 재역할을 하지 못할경우의 대책은 잘 고려 되지 않는것 같다. 

ERP시스템의 경우에도 앞선 Best Practice로 무장한 비싼 시스템이 들어오면 모든것이 잘될것이라는 다소 무모한 측면이 강조되고 하면된다라는 어떤 적극적인 태도하에 시스템이 구축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오류와 유지보수 비용등이 그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더욱이 ERP시스템의 불안정한 운영으로 인해 실제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타격을 받고 기존의 방식은 이미 사라지고 없기에 제한사항들을 처리할 방법이 막막하다는것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결국 담당자들의 추가적인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 꼴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문제는 빅뱅식의 개선 또는 큰 규모의 시스템이 도입될때의 전형적인 폐해라고 생각된다. 잘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사실 대책이 없는 어찌보면 도박성의 개선방식이다. 이러한 경험의 반성으로 나온것이 애자일,XP류의 개발 방법론이지 않을까.

작은 단위로 사람이 충분히 모든것을 잘 파악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패해도 다시 나아갈수 있는 여지를 만들면서 시스템의 개선해 나아가는것. 현재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한다.

큰규모의 시스템도입시 위험요소의 핵심은 큰 초기 투자 비용 + 오류발생 가능성 + 도입후 다른 수단의 대체 어려움 으로 요약될수 있을것 같다.

예측에 관한 좋은 질문 하나..
질문 : 도쿄서 강진이 발생하면 .... 대란이 온다.

새로운 일의 뒤에는 예상치 못하는 오류가 대기하고 있음을 이 질문을 통해 쉽게 알수 있다.

KTX자동개표기 사례에서 좋은 사례를 발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