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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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치료를 해주기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잘못된것이니까 고쳐주려 할것이다.

지금의 나라면 "당신이 생각하는것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틀렸으니 당신은 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이해 하세요." 라고 말했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져야 하는 새로운 모습은 "당신이 쥐였던 것은 사실입니다"라는 말을 할수 있어야 한다. 판단은 나중에 공감을 먼저할수도 있다는걸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중요한것은 내가 의사라면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므로 그 시작이 논리적으로 맞고 맞지않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것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의 고민들이 해결되고 있다. 물론 또 다른 고민들이 다가오겠지만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나는 공감하고 싶다. 판단을 미루고 그 마음으로 들어가고 싶다. 짧은 우화였겠지만 마음이 먼저간다는것의 의미를 느낄수 있었다. 고맙다.

자신이 쥐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증세가 얼마나 심각했던지 도무지 치료가 안 돼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담당 의사가 "당신은 쥐가 아니라" 고
아무리 설명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난감해 하던 의사는 어느 날 치료방법을 바꿔
"당신이 쥐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드디어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이어서 의사는 "그러나 이제 당신은 변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쥐가 아니라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면서
그 청년이 어떻게 사람이 되었는지를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청년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군요. 내가 마침내 쥐의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 사람이 되었군요." 하고 감격하였습니다.
병이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은 청년은
기쁜 마음으로 당당히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청년이
황급히 뛰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 병원 바로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어요!" 담당의사가 어이없어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쥐가 아닙니다.
당신은 변화되었어요.
그러므로 고양이를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러자 청년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고양이도 그 사실을 알까요?
제가 더 이상 쥐가 아니라는 사실을?"

- 김혜은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