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이젠 '쿨한 관계'…2007 가족의 재구성
그래 그래.. 이게 좋다. 끈끈한 관계라는 미명하에 서로를 얽메이고 있었다면, 좀 쿨해져라. 물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듯, 사람들간의 관계도 자연스레 흐름이 만들어 질수 밖에 없다. 쿨한 관계는 나쁜게 아니다.
지지고 볶지말고 좀 놔줘라.
IMF 이후 10년. 그동안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끈끈한 가족애 보다는 이른바 쿨한 연대감으로 변한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윤지산/서울 창동 : 결혼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결혼해 봐야 딱히 이로울 게 없는 이상.]
[김민정/경기도 안산 : 남자친구랑 사귀었다가 헤어지는 것처럼, 이혼도 결혼했다고 그냥 헤어지는 거잖아요. 괜찮아요.]
이렇듯 결혼의 필요성은 희박해지고 이혼에 대해선 관대해 졌습니다.
설사 결혼을 한다해도 자식에 대한 생각은 예전과 다릅니다.
지난 2001년 결혼한 33살 김 모씨.
김 씨는 자녀 갖기를 포기한 이른바 딩크족입니다.
[김모 씨(33)/딩크족 : 아이 때문에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둘이 계속 사랑하기 위해서 둘이만 사랑하기 위해서 아이를 안 낳는다고 볼 수 있는 거죠.]돈이 필요한 현실은 맞벌이의 필요성을 낳았습니다.
[강호재(34)/결혼 2년차 : 저 혼자 버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게 도움이 되죠. 힘들더라도 감내할만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경제력을 갖게 된 여성의 발언권은 자연히 높아져, 맞벌이 가정은 가사 분담의 평등화는 물론 가정 권력의 수평화도 이뤘습니다.
[박윤정(30)/결혼 3년차 : 나한테 돈이 있다는 건 나한테 투자할 수 있고, 내가 해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고, 그런 것은 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모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도 크게 약해졌습니다.
[박은용(38)/결혼 8년차 : 내가 부모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고, 물질적인 것 밖에는 해드릴 수 없고. 그냥 그러니까 평생 불효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노부모들도 자녀들이 처한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부양기대를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2007년 재구성된 가족의 개념, 예전 가족의 가치였던 끈끈함은 사라지고 이른바 쿨한 관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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