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맘에 든다. 고로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는 '암기없는 이해없고, 경험없는 창조없다'로 요약이 가능하다. 요즘 들어와서 부쩍 유행인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사고 방식에 정면으로 태클을 거는 내용이라서 독자에 따라서는 상당한 반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시하는 기법은 학습카드이다. 단순히 단어장이나 색인 카드에 외워야 할 내용을 두툼하게 적어서 뒤죽박죽으로 뒤주에 갇혀버린 쥐가 여기저기 나무를 갉아먹는식으로 암기하는 대신에 잘 외워지는 내용과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을 구분해서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만 집중 공격하는 동시에 잘 외워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종의 보상(?)을 통해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법이 큰 줄기이다.

...

이 책을 읽고 나니 한정된 시간 내에 수 많은 시도와 오류를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이 한결 더 높아졌음을 깨닫고 있다. 책 여러 권 읽은 사람보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은 사람을 두려워 하라는 말이 있는데, 책 한 권에 빠져서 시야가 좁아진 사람보다 여러 권을 읽어서 마음 속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물론 다 잊어먹지 않고 중요한 내용은 확실히 체화하고 있는) 사람 역시 두려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컴퓨터 vs 책: [독서광] 공부의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