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글을 잘 쓰고도 싶지만 글을 많이 자주 쓰고도 싶다는 얘기다.
물론 그러려면 많이 자주쓰는게 우선일거라 생각한다.
손글씨를 잘 못쓰기 때문에 이렇게 인터넷에 글쓰는게 더 편하다.
하지만 간혹 그림을 그리고 싶거나, 손으로 글을 쓸때 생각의 정리가 더 잘되는 때도 있다.

여튼 오늘 아침에도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인터넷에 들어왔다가 좋은 글귀를 발견해서 적어두고 음미해 본다.
원글 : http://mitan.tistory.com/713

30초 안에 소설을 잘 쓰는 법을 가르쳐드리죠. 봄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무엇을 느꼈는지 쓰지 말고,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꼈는지를 쓰세요.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지 마시고, 사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쓰세요. 다시 한 번 더 걷고 먹고 보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은 언어로는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가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건 오직 형식적인 것들 뿐이에요. 이 사실이 이해된다면 앞으로 봄이 되면 무조건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사람과 특정한 꽃을 보러 다니시고, 잊지 못할 음식을 드시고, 그 날의 기분과 눈에 띈 일들을 일기장에 적어 놓으세요. 우리 인생은 그런 것들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도 마찬가지예요. 이상 강의끝.

 - 김연수, ‘우리가 보낸 순간’에서 -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라는 말은 전에도 몇번 읽은 적이 있다. 공감이 가는 말이지만, 실천이 어려운 말인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글이 많은것 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에 더 쉽게 흥미를 느끼는것 같다.
어제 저녁때 초딩1학년짜리 아들에게 글이 많이 적힌 책의 재미에 대해서 살짝 얘기를 했는데, 이 녀석의 답변이 걸작이었다.

"아빠, 하지만 그런책은 움직이지 않자나요."

흠.. 그림책까지는 용서가 되도 뭔가 보이지가 않는 글은 아직 용서가 안되나 보다.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영상이 만들어진 영상보다 훨씬 재밌다는걸 알려주고 싶은마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뭐, 우선은 나부터 시작해야지.
시작은 역시 일기처럼 어떤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꼈지를 기록하는것 부터 일것 같다. 기록 그렇지 기록하는것이다.

어제 신승환씨의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에서 소개된 이분의 글을 쓰는 방법은 생각이 날때 글을 써놓는단다. 즉 짧은 글을 계속 쓰는거지,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 어느정도의 분량이 되었을때 그 글들을 엮어서 책으로 낸다는 것이다.

그렇지, 한꺼번에 책 한권을 다 쓰려면 대단한 재능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매일 매일 써놓은 글들을 모아서 재 구성하고 엮어서 책으로 정리하는건 좋은 접근법인것 같다.

암턴, 글을 쓸때 중요한건 무엇을 느꼈는지 쓰지 말고 어떤것을 보고 듣고 맛보았는지 그 묘사를 하는것이다. 라는것 이군.
그러니까 사진이나 영상은 그 기본이 사실의 전달이기에 글 보다는 확실히 쉽고 빠르게 다가올수 있는것 같다.

다시 한번더 걷고 먹고 보는것 처럼 묘사를 하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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