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수술을 하다. 두둥 !!
부위가 부위인지라..창피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병을 더 키웠던것 같다. ㅠㅠ
역시 문제는 드러내야 해결이 되는 것이라는 옛말이 또 옳다는걸 느꼈다.
나도 이번에 알았는데 웹에서 치질수술,후기등으로 검색하면 정말 많은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많이 접할수 있다. 다양한 후기를 읽어보면 하나의 공통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은...
미루지 말고 빨리 자수하여 광명찾자~ 이다. ㅎㅎ
요즘 우리의 생활습관에 비추어 봤을때 치질증상이 약하더라도 좌욕이나 기타 방법등을 통해서 증상을 치료하거나 완화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게 맞는것 같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거지...
살짝 재미있었던 짧은 문의는 요놈이었고 http://goo.gl/8qo9l5
정말 대~단한 후기는 http://secretfarm.blog.me/40205835419 이 글이었다.
결국 증상이 심하지 않을때 대처를 하면 입원도 하지 않고 가볍게 끝나고, 미루고 미루다 병에 밀려서 대처를 하게되면... 지옥의 고통을 맛보게 되는것 같다. 흐미..
암턴... 웹에 이렇게 기록을 남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준비도 잘하고 나름 재밌게 글도 보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는거 같아서 나도 남겨 볼란다.
[ 발병 및 병 키우기 흑 ㅠㅠ ]
아마도, 내가 엄청 먹었을때로 기억한다. 먹는만큼 변도 굵어서 항문에 열상이 난것 같다. 쫙~ 찢어진거지..(참고)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었고, 또 병원가기도 무서웠기에 약도 발라보고 좌욕했던것 같다. 하지만 감기약도 꼬박 꼬박 못 먹는데 보이지 않은 곳의 치료는 소홀하기 쉽상이었고 이 상처가 덧나서 치질로 발전한것 같다.
치질임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아서 수술해야 한다는것도 들은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기에(사실은 무서웠기에..) 1년을 더 넘겨서 큰 맘을 먹고 수술을 했다. 에라이~
[ 병원 ]
집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연합항장외과라는 치질수술전문병원이 있어서 그 곳에서 했다. 다른 사람들은 종합병원에서 하는것 같은데, 나는 집에서 가까운데 병원이 있고 또 전문병원이어서 선택을 했는데, 아내나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기도 좋고 개인병원이라 환자도 많이 없어서 좋았다. 3박4일 입원을 하는데 다른사람들과 얘기도 할겸 4인실로 잡았는데 환자가 나 밖에 없어 졸지에 넓~은 독방을 쓰게 되서 가족들이 왔을때 침대 하나씩 꿰차고 놀았다. ㅋㅋ 다만, 시설이 좀 열악한건 있는것 같다.
나야 운이 좋아 사람이 없었지만, 수술은 그렇다 치고 입원기간동안 편하려면 시설이 좋은곳에서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원실을 확인하고 병원을 선택하는것을 추천(수술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 ^^)
[ 수술 ]
듣기론 30~40십분 걸린다고 했는데, 나는 10분도 안 걸린것 같다. 수술은 두 단계, 척추마취와 수술인데, 척추마취가 아플줄 알았는데 부위가 척추라서 그렇지 엉덩이 예방접종주사 맞는것 정도다. 허리를 웅크리고 있으면 선생님이 척추의 부위를 막 만지다가 "따끔합니다"라고 말하고 따끔~~ 하니 마취는 끝.
곧바로 죽~ 엎드려서 수술을 하는데, 정말 신기하게 아무 느낌이 없다고 말하는게 맞을 정도로 그냥 별 느낌 없이 엎드려 있었다. 웃긴건 환자를 위해 수술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작은 mp3와 큰 해드셋이 있었는데 간호사가 mp3를 틀려고 보더니 "어 충전이 안됬네" 이러면서 그냥 수술은 진행됬다. 헐~
[ 입원 첫날 ]
수술후 두번의 옆구르기 신공을 통해 입원실 침대에 입성할수 있었다. 11시쯤 수술을 했는데 점심굶고 5시까지 누워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이한건 머리를 높이면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배게없이 누워 있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마취때문에 그런거고 마취가 다 사라지면 머리를 높여도 된다고 했다.
마취는 정말 신기했다. 하반신만 마취가 됬는데 다리는 움직일수 있고 다리쪽의 피부는 감각이 있었다. 엉덩이쪽만 내 살이 아닌듯한 느낌인데 정말 신기했다.
머리도 낮추고 있고, 마취때문인가 허리도 아프고, 아침,점심을 금식해서 배도 고프고, 심심한데 항문에 힘을 주면 안될것 같아서 몸을 뒤척이기도 애매해서 첫날은 이래저래 힘들었다.
아마.. 4인실에 다른 사람들이 더 있었으면 더 힘들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반듯이 누워서는 책도 노트북도 TV도 힘들고 그나마 스마트폰이 제일 쓸만하지 않았나 한다.
[ 그 외 ]
- 전날 저녁 소식, 아침,점심 금식이후 저녁 부터는 섬유질이 많은것 부드러운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는거면 먹는건 편하게 먹어도 된다. 수술후 다음날 배변을 봐야 하니까. 나는 배변을 잘 보는 편이라 걱정을 안했지만 긴장을 해서 그런가 하루를 배변을 보지 못했다. 평소에 배변을 잘 못보는 분들은 힘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샘이 배변을 못 보더라도 걱정말란다. 정 안되면 관장을 하면 된다니.. 수술부위가 아플까봐서도 배변을 잘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 3박 4일간 혼자서 있으니 이 시간이 흡족하다. 뭐 물론 편안한건 아니지만 혼자 이렇게 여유로와 본적이 언제던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돈이 좀 들더라도 독실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 참고 ]
- 요놈이 무통주사인데 수액처럼 혈관에 꽂아서 사용하는건데요. 가운데 부분이 약이 있는 부분입니다. 처음엔 볼~록 했구요. 서서히 줄어드네요. 몇번 떨어뜨렸는데 튼튼하고 나름 잘 만든것 같습니다.(이 병원에선 무통이 기본으로 포함..)
- 변에 좋은 음식 : 미역,김,다시마,고구마,감자,토란 등..
- 피해야할음식 : 술,고기,자극적인것(매운것등.), 인스턴트 음식,기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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