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영어 책 읽기

정보/영어2006. 8.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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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갈 유학생들을 위한 조언

영어 독해는 제가 뉴질랜드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기 때문에 저에게 아주 친근한 주제입니다. 우선 한국에서는 영어독해를 문법과 단어위주로 가르칩니다. 사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영어원서를 사전없이 자유로이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영어의 어휘실력은 이 곳 현지학생들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높지만 영어원서 한권 제대로 읽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단어를 문장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따로 떼어놓고 공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단어는 영어로 이해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유학생들에게는 그런 방식을 권하긴 하지만 한국에서 대학입시를 치를 학생들, 한국에서 직장을 잡을 학생들은 아무래도 한국어로 영어단어를 찾아가면서 익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사전을 찾아보되 영영사전도 함께 병행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한국에 돌아간 유학생들이 영어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우선 영어독해를 잘하려면 영어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합니다. 이 곳에 있을 때 유학온지 일년 만에 영어 책을 자유자재로 읽었던 일환이 같은 경우 지금도 많은 영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 영어 원서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지요? 자기 나이 또래에 맞는 영어 책을 골라서 하루도 빼지 않고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2. 영어 책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자기가 읽은 양 만큼의 영어 책의 내용을 매일 매일 영어로 요약하도록 훈련을 시킵니다. 처음에 요약할 때는 책의 내용 중에 중요한 부분을 베껴서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영문독해 뿐만 아니라 작문과 스피킹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처음에 영어 책을 읽는 것이 힘든 학생들은 전자사전을 옆에 놓고서 영어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전자사전으로 단어 뜻을 찾으면 영어 암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자기가 찾은 내용의 단어 뜻을 노트에 정리하면서 읽어 나간다면 그런 결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단어 뜻을 찾되 한 단어의 여러 가지 뜻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가 그 문장에서 쓰이는 한 가지 뜻만 찾아서 노트에 기록합니다. 예를 들면 bear 라는 단어는 ‘물건을 나르다’, ‘아이를 낳다, 참다, 인내하다, 곰’ 이라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만 노트에 기록할 때는 자기가 읽은 문장에서 쓰인 한 가지 뜻만 기록합니다.

4. 왜냐고요? 영어 책을 읽으면서 단어를 일일이 다 찾아서 노트에 기록하다가는 책을 읽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영어단어 뜻을 찾지 말고 그대로 읽어나가기를 권하기도 합니다만 초보의 경우에 그렇게 해서는 쉽게 흥미를 잃게 됩니다. 단어의 뜻을 찾긴 찾되 모든 단어의 뜻을 찾지는 말고 문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어의 뜻만 찾아라. 그 단어의 뜻 중에서 그 문장에서 쓰인 뜻만을 노트에 하나씩 기록해 나가면서 책을 읽어 나가도록 하라. 이렇게 하다 보면 처음에는 한 5페이지 정도씩 읽어 나가더라도 나중에는 하루에 50페이지씩 읽을 수 있습니다.

5. 책을 고를 때는 문학고전이라고 해서 1800년대나 1900년 초기에 쓰여진 작품들을 고르지는 마십시오. 예를 들면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같은 명작들이나 ‘죄와 벌’ 등등의 문학작품들을 고르지는 말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생들이라면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책을 고르되 가급적이면 현대작가들이 쓴 책을 골라서 읽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두꺼운 책도 금물입니다. 처음에는 얇은 책을 골라주도록 하십시오.

6. 살아있는 현대영어를 익히려면 현대의 영어권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배워야만 합니다. 성민이나 민화처럼 중학생 이상의 연령대라면 영어 신문이나 타임 뉴스위크 등의 시사잡지 등도 좋겠지요. 살아있는 생활영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도 권할만한 잡지입니다. 잡지만을 읽기에는 따분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신간들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해리포터도 좋은 책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7. 이 곳 뉴질랜드에서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 된 일환이 같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제법 두꺼운 책들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한번 다 읽은 책은 옆에 치워 놓았다가 다른 책을 더 읽은 후에 다시 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읽을 때 뜻을 이해 못했던 부분이 다시 읽을 때 새로이 기억날 수 있을 것입니다.

8. 한 가지 더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영어 책을 읽을 때 한 페이지 정도는 반드시 소리를 내어서 읽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책을 소리 내서 읽다보면 뉴질랜드에서 익혔던 원어민 들의 발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잇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이 곳에서 완벽에 가까운 영어를 말했지만 지금은 합천에 살고 있어서 원어민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 지수의 경우에는 영어 책을 읽으면서 이 곳에서 썼던 영어의 칼을 다시 다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9.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영어단어를 문장과 따로 떼어내서 단어만을 암기하지는 마십시오. 영어 단어를 문장 속에서 익히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이 곳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영어 책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동희와 지윤이의 경우에는 매일 영어 책을 범위를 정해 놓고 읽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들어서만 벌써 두꺼운 책 세권을 독파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일부는 적어 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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