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3일(목요일) 새벽 편지
아내의 신발이라는 제목..
아하.. 잊고 있지는 않았지만, 내것은 아니었기에
허약한 영혼을 가진나는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도 힘들게 하는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은 그 온기를 아무 상관없는 나에게도 나누어 주는구나
미안합니다.
이하 원문--------------------
아내는 오늘 아이를 낳으러 갔습니다.
어제 밤부터 서서히 배가 아파온다는 아내의 말에
출산기가 보인 아침에서야 드디어 병원에 갔습니다.
꼬박 아홉 달 동안을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이제 세상에 나오려 합니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장모님이 오셔서
저는 잠시 못 챙겨간 출산 준비물을 챙기려
집에 들렀습니다.
집에 와서 저는 왈칵 울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아내의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메모 한 장이 남겨 있었습니다.
여보,
내가 아이를 낳다가 어찌 될지는 몰라도
우리 행복했지?
우리 사랑했지?
내가 혹시 어찌되더라도
좋은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
사랑해...
아내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남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나갔습니다.
아내의 신발을 가슴에 안은 지금,
아내의 온기가 내 가슴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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