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바쁜 하루일을 정리하고 범준주니어와 약간의 대화후 시계를 보니 저녁 11시 피곤이 몰려온다.
컨퍼런스 발표후 긴장이 풀렸던 걸까.?
평소때는 과식을 해도 끄떡 없던 배가 탈이 났다.
오늘 까지 영향이 있는것 같다.
그 영향으로 주말엔 꼼짝없이 누워 있었고 월요일이 되자 다시금 밀려 있던 회사 업무를 처리하느라 책임감을 떠올리며 하루를 정신없이 보냈다.
이번 컨퍼런스때 내가 발표한 내용의 핵심은 한마디로 말하면 "나를 위해 살자 !" 이지 않을까 한다.
보다 현명한 방법도, 보다 노력하는 것도, 제대로된 방향을 잡는것도 모두 진정으로 나를 위함에 있지 않나 싶다.
회사일을 하다보면 그 일에 빠져든다. 마치 늪처럼..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일은 쉬운일, 편한일에 속한다. 늘 하던 것이기에 그 익숙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것이겠지.
오픈소스는 늘 변화한다. 그런이유로 오픈소스를 접한다는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발표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전세계의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연령 퍼센트가 10대에서 20대에 많이 몰려 있는 걸로 봐서 역시 변화는
젊음과 같이 움직이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라고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나이가 들면 새로운것이 아닌 그동안에 해왔던것을 가지고 그냥 죽~ 연명(?)하는 처세를
알음알음 해오지 않았던가.
단지 그게 잘못됬다는게 아니라 그런 현상이 많은것은 그게 자연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역시 목표가 중요하다 내가 좀 다르게 살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그런 자연스러움을 벋어 나야 하는것이다.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었다.

" 오늘하루 나를 위해 프로그래밍한것이 무엇이 있는가.?"

아~ 물론 회사일을 열심히 하는것도 물론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 질문의 의도는 나만을 위해 한것을 묻는것 이지 않을까.?
또 우리는 그것이 회사일을 게을리 하라는 소리도 아닐꺼라는걸 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씨는 종자돈을 만들고 자신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제록스에 다닐때 상위 5등안에 드는 세일즈맨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시간은 뭔가를 하지 않고 만드는게 아니라 뭔가를 더 빨리해서 만드는것 뭐 그런것일껏 같다.
프로그래머에게 있어서 실력이란 시간과 반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높으면 뭔가를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렇게 확보한 시간은 가족을 위해 사용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하거나, 또 다른 실력에 투자한다.
이는 마치 돈이 많은 사람이 사회 공헌도 많이 하고 돈도 더 많이 버는것과 같은 이치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난 아직 멀은것 같아 내심 속이 상한다.
오늘도 하루종일 회사 업무와 씨름 했지만 시간은 부족했고 나를 위해 사용한 시간은 지금 이시간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남은것일까.?
늘 훌륭한 멘토의 역활을 선뜻해주는 멋진 승권형의 말에 따르면 1~2년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사실 그것도 일상생활의 희생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얘기 아니겠는가.?
나는 둘째 치고라도 가족들을 힘들게 하면서 그렇게 하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게 결단력일까.?

"음 그래, 성공한후 보상해 주면 돼. 남자는 그래야 하는거야.!" 하면서 밀고 나가는것.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뒈췌 가족들은 그 무슨 고생인가.? 그런짓을 하려면 그렇게 죽기 살기로 뭔가를 하고 싶으면 젊었을때 하지 왜 이제와서 사회생활좀 맛봤다고
이 난리인가 말이다.
철이 늦게 든게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고 주변사람들까지 고생시키는 그 꼴이다.
대표적으로 이번 발표때 내가 승권형을 무지 고생시켰다. 나 혼자는 준비한다고 했지만 발표 하루전날 승권형의 도움을 받아 모든걸 새로 만들때 어찌나 미안하고 고맙던지
형... 꼭 성공하슈~ ^^;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늦었지만 이제부터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10년 공부하기 그런 마음이면 마음가짐도 벌써 가벼워지지 않는가.?
뭐 좀 둔한편이라 마음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

다만 걱정이 되는건 중간에 포기할까봐. 또는 잘 못할까봐 그게 걱정되는거지.
누군가 그랬던가..? 성공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실패할꺼라는 두려움이라지.? 그게 없다면 끝까지 도전할테고 그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한 바를 이뤘을껏 아닌가.?
그런이유로 다들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그렇게 생각해보면 자신을 믿는것은 정말 위대한 힘을 같는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자신에 대한 작은 신뢰를 쌓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래 난 할수 있어..!!"  이말의 크기가 그런 신뢰의 크기와 비례할테니까.

컨퍼런스때 많은 분들을 만나 뵈었다. 승권형은 아는 사람이 많아서 주변에 있으면서 인사하기도 사실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다들 왜 그리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ㅎㅎ
특히 저희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신 GlassFish 커미터이신 김원석님이 생각이 난다. 인상이 워낙 서글서글해 보이셔서 딱 내 스탈~ 이었는데, 흠 하지만 이런 분일수록
일할땐 변신한다고들 하던데 흠흠.

컨퍼런스가 끝나고 자바인의 밤에서 애자일 자바 커뮤니티 팀과 같이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직 강호에 진출할 준비도 안되있고 또 그들과 얘기하는것도 재미있어서 한자리에 죽치고(?) 앉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 얘기 많이 나누고 가셨다.
고덕한님과 kenu님 ^^ 시간이 되면 좀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음.. 그리고 약간 피곤한 탓에 술이 좀 들어가서 애자일 자바팀하고 얘기 나눌때 내가 너무 떠들어 댄건 아닌지 모르겠다. 다들 젊고 활기차 보여서 그만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 !! 되었던 모양이다. 혹 그때 내가 오버해서 떠들었으면 이해해 줘요. ㅋㅋ;

월요일날 일하는 틈틈히 승권형이 컨퍼런스후기에서 발표가 좋았다고 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역시 칭찬만큼 큰 힘이 되는것도 없는것 같다. 용기를 북돋아준 기준..! Thanks~, 간만에 찐한 화이팅 한번 날려준 마눌 그리고 좋은평을 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려요.

음 여기까지 하니 마치 내가 무슨 상이라도 탄것 같구먼.. ㅋㅋ 뭐 어떠랴 이런게 내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멋이지 않겠는가.!

일민형이 처음에 발표할때 머리가 하얗게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까 가장 관심을 가져주는 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얘기를 집중해서 하면 좋다고 해준
충고가 지금에서야 기억이 난다.

내 발표때 에구 어찌나 떨리던지 손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이런 떨림이 목소리에까지 배어져 나오면 이 무슨 쪽이냐 싶어 걱정도 많이 했다.
막상 발표때가 되니 승권형이 앞쪽에 발표를 잘 해줘서 사람들이 진지하게 쳐다봐 주고 발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나름 좋았다.
끄덕끄덕 하면서 공감도 해주시고, 특히 앞쪽에 앉아 계시던 여자분이 간간히 웃어주시면서 잘 들어줘서 중간쯤 되니 발표가 수월했다.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공감의 힘을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꾸벅.!

나도 어디가면 박수도 열심히 치고, 잘 웃어주고 하는 편인데 이제 경험도 있으니 이젠 더욱더 쉽게 그럴수 있을껏 같다.

음.. 주절이 주절이 쓰다보니 뒈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종잡을수가 없다. 역시 난 밤에는 일찍 자줘야해.

음 그래도 결론은..?

그래 진정 나를 위한 생활 그것을 행하라.!
그리고 내가 부족하면 내 주변사람들이 고생한다. 늦었지만 열심히 현명하게 살아라.!
마지막으로 공감의 힘을 한방의 웃음과 함께 보여줘라.

끝 자러 가야겠다.

** 그리고 이놈의 tistory는 편집기좀,자동저장좀 어떻게 안되겠니 꼭 메모장에서 써서 붙여야 겠니.?
응..?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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