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늘 재미있는 글을 올려주는 리리하우스 제3별관에 이해하기 힘든글이 올라와 있었다.
제목은 자동차 시동 : http://newkoman.mireene.com/tt/2023

내용은 아주 약간 오바된 감도 있지만,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다.
아.. 물론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글은 웃자고 하는거지만 이런현실이 더 웃긴법이고 이에 대한 경험과 의견들이 웃음뒤에 숨어있는 핵심을 짚어준다.

아주 아주 비슷한 얘기 그러나 조금은 다른시각(정신적 폭력)을 보여주는 곳도 살펴볼만 하다.
제목은 여자가 남자에게 가하는 .. 정신적, 내숭적인 폭력 (만화) : http://blog.naver.com/eyethink/20047191805

너무나 멋진 댓글 열전 !!!!!

1. 아쉬운 사람이 ㅠ,.ㅠ 그렇지. 하지만 너무 기울면 좋지 않어
이해와 공감의 문제이기도 하고, 거기에 더해서 일관성의 문제도 있는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여성이 감성적인 회로로 움직이고, 남성이 그것을 이해하고 맞춰줄 수도 있는거죠. 그 반대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감성적이던 여성이 결정적일때 지극히 이성적으로 돌아설때가 있고, 언제나 이성적일 것만 같았던 남성도 결정적일때 무너져 내리곤 하거든요. 이럴때는 그동안 이해하고 맞춰주던 상대라 할지라도 큰 배신감에 빠질수밖에 없죠. 결국엔 남성-여성의 차이가 아니라 더 아쉬운 넘(년)이 맞춰주게 되는거라고 볼수도 있고요.
2. "여자는 지금 차로 태워서 모셔달라를 돌려서 말하는건가요? -_-? "
:: 설마...  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게 절망스럽다. 뒈췌 어떻게 그 관계를 유추할수 있는거지.? 여자들은 탁 들으면 아나.? 신기해 신기해.
질문 :

내가 이해하는게 맞나 모르겟네요
남자는 지금 자동차의 고장원인을 찾을려고하는거고
여자는 지금 차로 태워서 모셔달라를 돌려서 말하는건가요? -_-?

답변 :

어떤 문제에 대해 모여 이야기할 적에 남자들은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야기하는 반면 여자들은 문제의 해결엔 관심이 없고 단지 자신의 문제를 들어주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경향을 지적한 내용 같군요.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저는 문제가 생겨서 이야기를 할적에 해결책을 찾는데엔 관심 없고, 단지 이런식으로 자기 위로를 받고자 하는 이런 경향이 심한 여성을 매우 꺼립니다.

이야기 속의 여성도 시동이 안걸린다는 문제가 생겼는데 대책을 찾을 생각은 전혀 안하죠.
3. 여성들은 주로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여성이 남성보다 자기 중심적.?
동감입니다. 문제해결에는 관심없이 자신의 정신적 위안만 우선시하는 사람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배려가 없이 무조건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싫어합니다.
4. 내가 정서적 위안을 원하면 위로해 주면 안되겠니.?
:: 허걱 !! 자동차 시동이 안걸린다고 얘기한거 아니니.? 거기서 정서적 위안까지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흠.
남녀가 차를 타고 같이 가려는 상황이라면 남자가 문제해결하려 하는 걸 뭐라 할 수 없지요. 아니 오히려 당연한 거고, 여자가 짜증인 게 되겠죠.
그렇지만 남자와 상관없이 여자가 자기 차 시동 안 걸려서 남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찾으려 하는데 거기서 남자가 계속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건 잘못됐다고 봅니다-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신에게 악영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정서적 위안을 원하면 위로해주면 안되겠니?!!
5. 아니면 체념하던가 에효.
남자 죽어라. 남자야, 분위기 파악하라구 멍청아.

여기서 남자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여자를 바보취급한 놈들은

평생 솔로거나 아니면 운이 좋아 지금 연인이 있어도 곧 헤어지겠네. ㅉㅉ
6.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마라. 흠... 흠... 흠... 에효...
보통 여자가 고민상담을 하는 경우에는 (특히 인간관계사이의 문제의 경우) 당장의 해결책은 중요하지 않죠. 지금 당장해결해야 할 문제도 아니고, 적어도 그문제가 다시 일어나기 전까지는 여유가 있는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럴때 여자가 상담을 하는 경우(남녀상관없이) 상대방이 할 일은 그냥 공감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중략
그냥 여자가 누군가를 욕하거나 불만을 얘기하거나 트러블에 대해 얘기하면 같이 여자가 싫어하는 대상을 욕해주면 여자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사실 고민하고 잇는 여성의 경우 해결책은 당장 중요한 일이 아니고, <자신의 감정에 공감할 대상>이 필요한겁니다. 오히려 해결책은 이미 여성의 머리속에 들어있는경우도 꽤 있죠.

아무리 여성이 잘못한 경우라도 "네가 잘못했다"고 말해서는 안되는겁니다.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경우에는 말이죠.
그럴땐 "니가 화내는거 정말 이해돼. 니가 불쌍해. 난 이해해."라고 말해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여성의 편을 들어줄 필요도 없죠. 앞에 말한것 처럼 공감해주면서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진정이됐을 때 "근데.. 그아이 입장에서도 보면 이렇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얘기 해주면 더 문제 해결이 쉬어지죠.
이렇게 했음에도 여자가 자신을 이해못한다고 화낸다면..그냥 관계 끊는게 편합니다.

고민상담을 하다보면 싸우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이런 패턴이죠.

"~~ 정말 화나!" -女
"아 근데 그건 니가 잘못했네." -男
"뭐? 넌 내 남자친구(친구)면서 걔 편을 드는거야?"-女
"편이 아니라, 니가잘못한게 사실이잖아"-男
"됐어, 그렇게 걔가 좋으면 걔랑 사귀던지" -女
"말이 왜 그렇게 돼는데!"-男

뭐.. 이렇더라구요..

[ 완소 결론 1 ] : 그.. 그렇구나, 아픈기억이 되살아 나는군 ㅠ,.ㅠ.
"지금 차가 중요해?"가 마지막 대사였던거 같은데...
암튼 님들 다 틀린듯...
저런 여자는 공감도 원하고 해결도 원함...그걸 본인이 모를 뿐...
처음부터 차는 제껴두고 여자 궁시렁 대는거 맞장구만 쳐주다가 전화 끊고 나면
나중에 다른 남자가 해결해줬다면서 넌 남자가 그런 것도 모르냐면서 궁시렁대는 전화가 다시 걸려옴. ㄲㄲㄲ
게다가 그 다음엔 친구들한테 일일이 다 전화해서 자기 남자친구는 마음씨는 좋은데 아는게 없네 어쩌네 차 고쳐준 사람 완전 멋지더라는 둥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할 거임.
[ 완소 결론 2 ] : 꾸벅 ! 한수 배웠습니다. 역시 행복하기 위해선 "엄친아"가 되어야 하는군요.
바로 윗분의 말씀이 바로 그런 일관성이 붕괴에요. 차가 고장난걸 해결해주는것과 여자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걸 둘다 해줄수도 있죠. 그리고 그런 감성을 이해하는 남자들이 이른바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고요. 하지만 저 상황에서 '내가 차갖고 당장 달려갈게' 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남자가 등장했을 경우 여성의 태도는 지금까지의 일관성을 상실하지요. 감정적 문제를 초월해 버리는 이성적 해결책을 선택해 버립니다. 물론 이건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고 남자도 똑같아요. 남자들은 보통은 시시콜콜 문제를 제기하는 여자보다는 그냥 가만히 기다려주고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쉼터가 되어주는 여성을 선호하지만, 모든걸 해결해주는 여성을 만났을때 태도가 바뀌는거죠. 남녀의 차이를 초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 내가 원하는 결론 = 양파님의 결론 ]
남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하기 까지는 너무 일반화 한것 같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해하고 맞춰간다는건 양파님의 결론 같은것 아닐까.?

나중에 집에 가서 어리광 부리는 것도 양파몫:

양파: 아웅아웅! 오늘 시동 안 걸려서 심장마비로 콱 죽어버리는 줄 알았어.
신랑: 시동 안 걸리면 심장마비 걸려? +_+
양파: 듁고싶니 -_-
신랑: 아 난 또 시동 안 걸리면 자동차 전기 회로가 잘못 된 걸 수도 있으니까 심장 페이서 같은 거 있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 되면 자동차 시스템으로 연락이 가는 뭐 그런 비슷한 건가 생각을...
양파: 신랑님 -_-; 부인 위로임무 부터 끝내면 헛소리 에어타임 줄게.
신랑: 오오오~ 우리 강아지 시동 안 걸려서 놀랐쪄!
양파: 웅웅 >.<  (옆구리 찔러 절받기 -_-)
남자에게 필요한건 바로 저것이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하게 얘기해 주는것.!
남의 얘기지만 읽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