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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것들에 대한 고마움

매직 2009. 3. 24. 08:58
감기에 걸린지 3주는 되는것 같다. 감기약은 감기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난 후로 감기약을 먹지 않고 있는데, 3주쯤 지나니까 감기약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헌데 이번 감기는 특이하게 미약한 증상이 지속되는 느낌이다. 그 전에는 감기약을 먹었기에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던가.? 혹시 이게 진짜 감기의 증상인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미약하게 지속되는 증상은 진~한 콧물과 가래이다. 목도 약간 잠겼고, 오늘 아침 회사에 와서 기침을 하는데 굵은 가래가 두번씩이나 덩어리져서 나왔다. 얼마나 노랗고 두껍고 오동동하던지 가래를 뱉는 쾌감이 무척 좋았다.

내 몸이 감기에 대해 반응하는 이런 작용이 무척 신기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내 몸은 몸에 않좋은 무언가를 열심히 밖으로 배출해 내고 있는것 같았다. 약을 먹지 않을수록 내 몸은 그런 작용을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하고, 그에 따라 점점 더 잘 할수 있을것이다.

간만에 진~한 가래를 뱉어내고 무척 시원하고 뿌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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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찾는 블로그에서 목표(http://woongyee.egloos.com/1885608)라는 글을 봤다. 나도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지내고 있지만 글로 이렇게 명확하게 표현된것을 접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목표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의외로 많다. 나도 예전에는 삶을 잘 사는 비결이 속도라고 생각했다. 빨리 취업하고, 빨리 돈 벌고,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가정을 가지는 것. 근데 성격과 돈 문제로 이혼하는 친구가 많아지고 똑같은 하루 일과를 기계처럼 건조하게 반복하는 그들을 보며 속도가 꼭 옳은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잔머리가 아니라 꾸준함이다. 얕음이 아니라 열정이다. 목표가 분명하고 꾸준히 열정을 가지고 하면 성공한다.

아우 멋져.. 나도 한번 써보자.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잔머리가 아니라 꾸준함이다. 얕음이 아니라 열정이다. 목표가 분명하고 꾸준히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면 성공한다. 성공하지 못할수도 있으나 만족스러울 것이다.

내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생각된다. 빨리 취업하고, 빨리 직장을 가지고, 남들 보기에 그럴듯한 가정을 가지고 있고 똑같은 하루 일과를 기계처럼 건조하게 반복하고 내 인생의 즐거움은 무엇인지 잘 모르고 퍽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등등..

친구 명종이가 생각난다. 결혼을 늦게 하게되었을때 많이 불안해 했고, 남들처럼 월급쟁이로 살지 못하는것에 일면 불안함을 느끼는것으로 보이는...

시간을 내어 말해 주어야 겠다.

친구야.. 나도 인생을 잘 모르긴 하지만, 지금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것 이다.
네 주변의 사람들에 비해 느리게 가고 있다고 느낄수 있지만 네가 선택한 방향은 올바른 방향이라는것 그래서 넌 결국엔 행복해 질거라는것을..

한.일 야구를 틀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