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그럼 잘생긴 나무는 산에게는 필요없다는 뜻인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선 나 혼자만의 정리 보다는 그 내용을 깊이 들어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어떤조직이든 잘난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못난 사람이란 뜻은 아님)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중에는 노력하지 않고 남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못생긴 나무의 범주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포함된다고 생각해야 하는가.?
고도원씨가 말하고자 했던 못생긴 나무는 위와 같은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닐것이다.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으니 요약설명을 보고 그 숨은뜻은 이해해서 이말을 곡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보자.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의 유래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1997년 1월부터 SBS 라디오 <이숙영의 파워 FM>에 출연해 8개 조간 신문을 압축, 정리해 주는 '조간 브리핑'을 하게 되었다. 방송 끝머리에 자신이 읽었던 좋은 책 한 권을 소개하고, 그 중에서 밑줄을 그었던 부분을 골라 그날그날의 어록으로 소개했다. 뜻밖에도 청취자들의 문의와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 '고도원 기자의 오늘의 어록'이 소개된 1년 반 동안의 방송을 통해서 필자는 많은 청취자들과 만났다. 그들 중에는 오늘의 어록을 받아적거나 녹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청취자는 차를 몰고 가다 필자가 읽어주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사랑 노래)〉를 듣고 옛사랑 생각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서 차를 세워 놓고 한참 동안 마음을 진정시켰노라고도 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진정한 의미
사람은 누구나 자기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쁘거나 슬퍼거나 한결같이, 끝까지 내편이 되어 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깨지고 아픈 육체, 찢어지거나 미어지는 마음, 사랑과 이별이 주는 상처와 고통에서도 항상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있는 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사랑도 희망도 되찾을 수 있다.
산중에 있는 나무들 가운데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잘려서 서까래 감으로 쓰인다. 그다음 못생긴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서 기둥이 되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끝까지 남아서 산을 지키는 큰 고목나무가 된다. 못생긴 나무는 목수 눈에 띄어 잘리더라도 대들보가 되는 것이다.
- 효림 스님의 《힘든 세상, 도나 닦지》 중에서
스스로 못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거목이 된다."는 말에 힘을 내시라. 어떤 것에서 곧바로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심미안을 지니고 있다는 표시이다. 세상에는 좋은 점만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고, 나쁜 점만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다.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수많은 단점들 중에서 우연히 찾아내게 된 단 하나의 장점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실로 훌륭한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이다. - 존 패로우의 《문둥이 성자 다미안》 중에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해내는 눈이 가장 좋은 눈이다. 그런 눈을 가지면 남을 즐겁게도 해주지만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 좋은 것을 먼저 찾아내는 일, 좋은 것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노력은 중요하고 값진 것이다.
파란매직 생각
못생긴 나무에 대한 얘기는 사람에 비유하기 이전에 나무자체로 이해해야 할 듯 싶다. 즉 잘생겼기에 먼저 잘려서 서까래 감으로 쓰이느냐 못생겼기에 오랜시간 지나 고목나무가 되어 대들보가 되느냐는 것이다. 나무자체로만 보면 못생긴나무는 산에 오래 머무는것과 동시에 나중에 보다 좋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이제 사람에게 그 비유를 적용해 보면 사람에게 있어서 못생긴 나무란 내 일상속에서 함께하고 내 편이 되어줄 존재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잘나갈때가 있고 좌절할때가 있다. 나에게 있어 의미있는 사람은 좌절할 때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고 그런사람은 어느 한순간 나타나거나 그런 관계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내 곁에 있어준 사람중 누군가가 그런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즉 못생긴 나무와 같은 사람인것이다.
위 책소개에서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부분은 "어떤 것에서 곧바로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심미안을 지니고 있다는 표시이다"라는 구절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한 심미안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못생긴 나무가 되어 봤던 사람은 그 만큼 볼수 있는 폭이 넓어 못생긴 나무에서 좋은점을 찾아내고 그 못생긴 나무를 지켜줄수 있는 못생긴 나무도 되어 줄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