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마법처럼 신비한..

간략한 영화소개는 다음과 같다.

고교 교사인 에린 그루웰과 그녀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실제 이야기를 써 화제가 되었던 <프리덤 라이터들의 일기들: 어떻게 한명의 교사와 150명의 학생들은 글쓰기를 통해 자신들과 주변 세상을 바꾸었는가(The Freedom Writers' Diaries: How a Teacher and 150 Teens Used Writing to Change Themselves and the World Around Them)>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간략한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불량학생들의 집합소, 캘리포니아 롱비치 윌슨고등학교 203호. 보호 관찰 대상이거나 마약 중독 치료중인 아이, 전학 조치를 당한 아이들이 대부분인 이 교실에서 희망은 너무나 먼 얘기다. 그러던 1994년 가을, 살벌한 203호에 에린 그루웰이 나타난다. 그녀는 차별과 절망, 패배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접고 '관용'을 가르치기로 한다.

영화의 재미나 구성을 떠나 실화라는것 때문에 영화의 내용은 보다 크게 다가왔다. 책이 1999년에 발간되었다고 한다. 1994년 앞뒤의 캘리포니아의 상황이 이러 했다니, 나름 미쿡 그리고 캘리포니아 뭐.. 이 정도면 괞찮은 곳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고 살았던 나에게 유색인종들의 이런 살벌한 삶 자체가 충격이었다.
영화의 큰 줄거리중 하나를 차지하는 살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슈퍼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예상했던대로 한국인이 주인인데, 불행중 다행(?)인건 어색한 한국말이 아닌 진짜 한국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흑인 청소년이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가 뒷통수를 떡~ 때린다.

여기와서 살려면 말이나 배워라.

나에게는 이 영화의 주제가 말과 글로 다가 왔다. 18살까지말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진 학생들을 나락에서 이끄는건, 그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또 세상을 알기위해 책을 읽게한 '에린 그루웰'선생님의 방법 때문이었다. 다행히 사회에서 버림받고, 스스로의 인생이 개차반이라고 생각하는 놈들조차 자신을 글로 표현할수 있고, 책을 읽을수 있었다. 그들을 인정해준 그루웰 선생님에게 자기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쓴 일기는 스스로를 딛고 일어설수 있는 힘을 같게 해 주었고, 안나 프랭크의 일기등과 같이 희망을 줄수 있는 책을 읽음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일어서서 걸을수 있었던 것이다. 늪에 빠진 자신을 꺼내어 양지 바른곳으로 갈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여기에 말한마디 못하는 한국인이 있었다면.. 어찌 됬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이민 2,3세대는에게 언어는 큰 장벽이 아니라고는 하나, 핵심은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 나아지기 위해서 언어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읽고,쓰는 과정은 자신을 정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다. 변화나 자기 극복은 나이어린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괴로운 인생을 사는 누구에게든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할수 있는것이다.

이 영화에서 유태인의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그루웰선생님은 미쿡이라는 땅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학생들을 위해서 유태인의 얘기를 들려주는걸 택했나 보다. 탁훨한 선택인듯 하다. 자신들 보다 더 학대 받았던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희망을 발견할수 있었을 테니까.

"안네 프랭크의 일기",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냥 영화나 매체를 통해 들은것이 전부일뿐. 하지만 이제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안네 프랭크의 일기"부터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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